빨강머리 앤 - 루시 모드 몽고메리
- [its.moon]/책갈피
- 2019. 10. 14. 05:55
앨리자가 말했어요!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다고.
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!
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.
영혼이 닮은 사람이 그렇게 드물지는 않은 것 같아요.
나와 영혼이 닮은 사람이 이 세상에 많다는 건 정말 근사해요.
야망에는 결코 끝이 없는 것 같아.
바로 그게 야망의 제일 좋은 점이지.
하나의 목표를 이루자마자
또 다른 목표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잖아.
야망은 가질 값어치가 있지만 손에 넣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.
자기부정, 불안, 실망이라는
그 나름대로의 장애물을 거쳐 싸워 나가야 하는 것이니까.
앞으로 알아낼 것이 많다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!
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?
그럼 상상할 일도 없잖아요!
기억해.
너에게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.
방황의 길을 오래 걷게 되더라도.
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
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.
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
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야.
전요.
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
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.
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
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
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.
앤 - 그런데 아주머니. 제 머리가 정말 금발이 될까요?마릴라 커스버트 - 너무 자기 용모만을 생각하면 못써요. 너 그러다가 허영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.
앤 - 자기가 못생겼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허영덩어리가 되겠어요? 전 그저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것뿐이라고요.마릴라 커스버트 - 마음이 아름다우면 용모 또한 아름다운 법이라고 하지 않니?
멋진 퍼프 소매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고는 용기를 냈어요.
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.
행복한 나날이란
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들이 아니라
진주알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,
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
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.
곱다고요?
곱다는 말은 딱 들어맞지가 않아요.
아름답다도 정확하지 않아요!
여기가 찡하게 아파 오잖아요.
진심으로 아름다운 걸 보면
그렇게 돼요.
침대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에요.
꿈을 꾸는 곳이기도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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